김창현 <진안초등학교 교장>

진안읍 도로변 일부 구간을 전선을 지중화시키고 경계석도 낮추니 쌍다리에서 터미널까지 다소 넓어 보이고 거리가 산뜻한 느낌이 들었다.

교통도 다소 원활질 것이라 기대도 했다. 그런 기대가 사라졌다. 차를 타고 지나가든 걸어가든 난잡한 주차 때문에 거리가 혼잡스럽다. 지중화 사업 이전보다 더 혼잡스런 느낌이다.
주민들은 지중화 사업을 하면서 도로를 넓힌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도로의 폭은 그대로란다. 개구리 주차를 잘 실천하시는 분은 차종이야 무엇이든 옷차림이야 어찌되었든 진짜 멋진 운전자시다.’

경계석에 타이어를 걸치지도 않는 주차, 심지어 개구리 주차한 차 옆에 겹쳐 주차하는 운전자, 횡단보도 위에 버젓이 주차된 차량. 무질서한 주정차는 자기는 여유로울지 몰라도 남을 짜증나게 하고 교통을 방해한다. 한번 지나다 보면 평균 15대 안팎의 불법주차(개구리 주차는 포함하지 않고) 차량을 셀 수 있고 많을 때는 23대까지 센 일이 있었다.

일시적이기는 하나 얼마 전에 홀수일 짝수일에 따라 개구리 주차를 허용하는 표지판이 있었다. 좋은 착상이다. 하지만 얼마 후 철거되었다. 군청 관계자에게 문의해보니 도로 교통법상 그런 제도를 임의적으로 활용할 수가 없어서 철거했다고 한다.

홀·짝수일을 구분하여 개구리 주차를 허용하려면 3차선을 확보하여야 한단다. 3차선을 확보한 후 차선 도색을 하고 바깥 차선을 번갈라 가며 홀·짝수일에 따라 개구리 주차를 허용할 수 있고, 날짜에 따라 개구리 주차 차선이 바뀌는 것을 알리는 시설을 하고나서 정식적인 개구리 주차제도를 시행해야한다니 지금으로서는 정식적인 개구리 주차도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 실정으로는 도로 여건이 단시일에 좋아져 원활하게 차량 소통이 되기는 어렵다. 현 도로 사정에서 좀더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서는 주민 모두가 몇 가지를 노력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몇 가지를 말해 본다.

첫째는 천변 주차장을 애용하는 것이다. 불법주차나 개구리 주차를 10분 이상 한다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이런 운전자나, 천변 주차장에서 300m이내 정도에서 볼일이 있는 운전자는 천변 주차장을 이용하자.
둘째는 평상시에 해오던 속칭 개구리 주차라도 바르게 하는 일이다. 적어도 경계석을 기준으로 차량의 1/2이상이 걸치도록 하는 일이다.

셋째는 개구리 주차한 차량 옆에는 주차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주차는 기관에서 단속해야 한다.
넷째는 물건을 경계석에까지 진열한 상가는 물건을 될 수 있는 한 자기 상점에 붙여 진열해서 자기 상가를 찾는 고객이 개구리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자기 상가에서는 개구리 주차할 장소도 빼앗고 물건을 판다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다섯째는 자기 가게 인도에는 주차를 못하도록 물통이나 상자, 벽돌 등을 놓은 가게는 그것들을 치워야 한다. 어느 운전자나 개구리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는 상점 입간판도 개구리 주차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장소에 세워야 한다.

끝으로 관계 기관도 심한 운전자나 주민은 계도를 하기도 하고 단속해야 할 일은 단속해야 한다. 담당 공무원이 있을 것이 아닌가? 진안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나 여러 사정으로 교통단속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기관 관계자나 상가 경영자나 주민들이 잘 알고 있다.
이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수록 모두가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모두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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