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면 장승초등학교, 삼성 에버랜드와 '학교종이 WWW'

▲ 장승초등학교 학생들이 급식실에서 쿠키를 만들고 있다.
진안군에서 작은 학교로 알려진 부귀면 장승초등학교. 서점은 물론 문구점 하나 없는 자그마한 산골 학교. 이 학교에 특별한 수업이 진행 되고 있었다. 교실에는 각양각색의 풍선이 장식되어 있고, 수업시간에 쿠키를 만드는 손길이 분주했다.

지난 27일(월) 장승초등학교(교장 이기복)는 36일 동안의 여름방학을 뒤로하고 개학을 맞았다. 개학 후에는 여름방학 동안 친구들과 나누지 못한 이야기로 떠들썩할 교실에는 보기 드문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풍선이 장식된 교실에서는 본교 21명의 전학생이 모여 올바른 손 씻기 등 위생안전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 동영상 시청 후에는 급식실로 이동해 쿠키를 만드는 모습이 여느 학교와 다른 모습이다.

이날은 본교 교사가 아닌 삼성 에버랜드 Food culture 사업부(과장 박성태)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교종이 WWW’ 일일학교 수업이 열리고 있었다.

영양사와 조리사 그리고 레크리에이션 전문인 등 10여명이 참여한 이번 일일학교 수업은 ▲1교시에 건강한 식생활 습관 ▲2교시 요술풍선 만들기 ▲3교시 위생안전 올바른 손 씻기 ▲4교시 건강쿠키 만들기 ▲5교시 문화예술 교육 ▲6교시 장승초등학교 도전 골든 벨 등으로 이루어졌다.

삼성 에버랜드 Foodculture 사업부는 전국 농어촌 지역의 30명 미만의 학생이 교육을 받고 있는 분교를 찾아가 일일학교를 열고 있지만 장승초등학교는 특별히 본교 학부모의 요청으로 수업이 열린 것이다.

박성태 과장은 “삼성 에버랜드 Food culture 사업부에서는 전국의 30명 미만 분교를 대상으로 매월 1회씩 학생들과 함께한 프로그램으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장승초등학교의 경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닐 수 없다.”라면서 “분교가 아닌 학교에서 Food culture 사업 프로그램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이번 기회가 장승초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을 신청한 학부모는 소외받고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혜택에서 멀어진 시골학교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 바람이 담겨 있었다.

“시골의 작은 학교 학생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난 이색적인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신청을 하게 되었어요. 이런 기회가 아니면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없어요. 이번 기회가 아이들에게 특별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학부모의 바람처럼 장승초등학교 학생들은 맑고, 밝은 모습으로 자라고 있었으며, 지난 6월 에버랜드와 함께하는 작은 학교 어린이 문화예술교육캠프에 다녀온 경험으로 문화적 수준이 한층 더 높아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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