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주(82, 마령면 강정리)

이 때만 되면 참을 수 없이 죽여 버리고 싶은 까치와 참새떼들.
일 년 농사로 힘들게 가꾸워 놓은 참깨가 부러지고, 뽑히고, 새들이 찜질 하느라 온통 난장판이 되어 버린 깨 밭.
부러진 건 버리고, 뽑힌 건 다시 심어 물을 주고, 그렇게 하다보니 해는 서산에 누엿누엿.
오늘도 하루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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