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나를 보고 웃고, 나는 꽃 보고 웃고
배덕임(81, 동향면 학선리)

이네 들깨모종하고, 마늘도 캐고, 완두콩 영글면 따고, 모종하야지. 오미자 밭 매고, 달래씨 따고, 뿌리 캐 녹고, 날마다 넝쿨 올려주고, 풀 매고.
너무 뜨거워 오전 열한시까지하고 바베뜨 열두시 데면 점심 먹으로 가서 맛있게들 먹고 회관가서 신다. 그것도 늘은이드리 그럿지 젊은분들은 점심 먹기가 바꾸기 수박밭에로 갑니다. 불빗갔지 뜨거워도 힘들게 합니다.
수요일 아침부터 비가 촉초기 와서 들깨 모종 잘 살겼어요. 마당 앞 접시꽃 힌색, 연분홍, 진분홍, 자색, 골구로 색색이 다 있습니다. 백캅꽃도 연분홍, 노랑색, 진분홍, 자주색, 감색, 채송아 꽃도 노랑색, 진분홍, 연분홍, 진노랑, 연노랑, 하얀꽃.
우리 집 꽃향기 기분이 좋아져요. 밖에 나갔다 집에 드러가면 꽃드리 나을보고 웃고, 나는 꽃보고 웃고, 기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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