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면 주민ㆍ직원들 … 암투병 이웃 위해 사랑의 모금운동 전개

▲ 용담면 주민들이 암 투병에 고통을 겪는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암투병중인 임점이씨와 임씨를 간호하고 있는 황봉화 이장
용담면 주민들이 암 투병에 고통을 겪는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모으고 있다.
용담면 호계리에 사는 임점이(51)씨는 지난 2004년 1월 왼쪽가슴에 암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2005년 3월, 또다시 오른쪽 가슴 쪽으로 암이 재발했다. 두 번에 걸쳐 임씨가 지급한 수술비만해도 2천400만원.

두 번의 수술에도 불구하고 임씨는 아직 완치되지 못하는 상황이며 현재 목과 폐에까지 종양이 퍼져있어 매월 2회 이상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지만 월 치료비만 해도 100만원 이상 소요되고, 여러가지 검사가 이어질 경우 300만원 정도의 치료비가 소요되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특별한 소득이 없는 황봉하·임점이 부부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병원비를 벌기 위해 황씨부부는 가을걷이가 되면 마을의 배추를 수확하거나, 면사무소에서 주민들에게 보내는 갖가지 우편물을 배달하는 등 갖가지 궂은 일을 마다 않고 있다.

황씨 부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용담면 주민들은 황씨 부부의 힘든 투병생활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사랑의 모금 운동을 전개했다.
용담면 호계리 마을이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봉하씨의 성실함과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한 그의 모습을 지켜봐 온 지역 주민들과 면사무소 직원들도 흔쾌히 모금운동에 동참했다.

지역 주민들과 면사무소직원들의 노력으로 10월 말 1차 모금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150여만원의 성금이 마련되었다.
용담면사무소 배상현 사회복지담당자는 “임씨는 향후 암 투병에 적지않은 수술비, 진료비와 치유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있다.”라며 “마을주민과 면사무소직원 모두는 이번 모금운동이 쾌유에 밑거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용규 이장협의회장도 “황씨 부부는 원체 마음이 넉넉하고 근면성실한 사람들”이라며 “황씨네는 돈 없어도 살 사람인데, 부인이 아프자 황 이장이 부인을 어떻게든 낫게 하려고 마을에 일이 생기면 무슨 일이든 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원비가 너무 많이 나와 힘들어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모금운동을 펼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씨는 “일주일에 평균 한번, 많게는 3번을 가야하는데 한번 갈 때마다 100만원씩 병원비를 내니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다”라며 “하지만 주민들과 직원들이 이렇게 신경 써주시니 마음 강하게 먹어 곧 일어날 것”이라며 주민들과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후원계좌: 농협 503076-51-003764 (예금주 용담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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