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추석명절, 한가위 보름달에 소원을 빌어본다
즐거운 추석명절, 한가위 보름달에 소원을 빌어본다
  • 진안신문
  • 승인 2019.09.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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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전희재 전)전라북도행정부지사, 행정학박사

즐거운 추석이 다가온다
연일 폭염과 무더위로 땀방울을 흘리면서 8월을 넘기자마자 때 이른 민족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금년에는 추석날이 예년보다 다소 이른  9월 13일이다.  중추절(仲秋節), 추석은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가장 풍성한 명절이다. 추석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는데 제사 차례상에 올리는 제물(祭物)은 햇곡으로 준비하여 먼저 조상에게 선보이며 일 년 농사의 고마움을 조상에게 전하는 날이다. 
요란하게 꼬리를 무는 벌초꾼 자동차행렬이 주말마다 진안길을 메우고, 산기슭 양지바른 묘지마다 중학생 빡빡머리처럼 단정하게 잔디를 깎아 추석이 오는 길목임을 실감한다. 진안읍 시장통 떡방앗간에는 번호표를 타기위해 할머니들이 줄을 서고, 진안홍삼센타나 단양리 전통한과공장들은 선물배송에 분주하다. 그리고 모처럼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눈길이 닿는 길거리나 코스모스가 핀 마을 어귀 마다 따뜻한 환영의 프랑카드들이 형형색색 장식하고 있다.

마음이 설레고 즐거운 추석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은 추석을 앞두고 마음은 일찌감치 고향에 와있다. 지난달 8월 20일 귀성객들에 기차표예매를 인터넷판매는 80%, 창구현장판매는 20%하였는데 순식간에 매진되었다. 그리고 금년에도 귀성객편의를 위해 추석 연휴 사흘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고, 역귀성(逆歸省)과 역귀경(逆歸京)하는 KTX 요금은 30∼40%까지 할인해준다.
올 추석 4인가족 기준 차례상비용은 지난해보다 2.8% 하락한 21만 9천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날씨도 추석 연휴기간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비가 오는 곳이 있겠지만 보름달이 뜨는 시간에 달구경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대는 예보한다.
즐거운 추석연휴에 풍성한 지역축제 및 문화체육행사들도 곳곳에서 열린다. 추석전날에는 마령면 체련공원에서 제19회 백마성 축구대회가 열리고, 진안시장에서는 추석날 저녁에 귀성객맞이 군민 노래자랑 및 축하공연이 유명가수들이 출연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아직은 들녘의 오곡백과가 철 이르고 마이산자락의 나무숲들도 여전히 푸른 녹색옷을 고집하지만 추석연휴가 지나면 스산한 가을 소슬바람이 불어오고 용담호 단풍나무 둘레길이 장관을 이룰 것이다. 그리고 가을걷이를 마친 들녘에는 쓸쓸한 만추(晩秋)의 계절이 다가온다.
 
추석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즐거운 추석명절이 다가와도 허전한 마음 한구석은 메꿀 수 없다.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고, 경기악화로 추석 상여금을 주는 기업체가 작년보다 4.8%P 줄었다. 또한 우리 경제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기가 침체되고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여 우리나라 경제도 과거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디플레이션을 동반한 장기불황에 빠지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때 10만이 넘던 진안인구는 현재 2만5천여명으로 인구절벽시대에 도래하여 장차 진안군의 존폐를 걱정해야 되고, 전주권 시민을 먹여 살리기 위한 용담댐 건설로 고향을 떠난 12,000명의 수몰민들은 잃어버린 고향이 그리워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찾아줄 아들과 손자들이 없는 홀로 사는 독거노인이나 몸이 아파 요양원에 누워계시는 어르신네들은 즐거운 한가위 보름달이 눈물의 달로 보일 것이다.

한가위 보름달에 우리의 소원을 빌어본다
지난 여름 유난히도  무더웠지만 그런대로 수박농사.고추농사는 평년소득은 유지했다. 앞으로 날씨가 좋고 태풍만 없다면 금년 벼나 밭작물들이 대풍이 예상된다. 길고 긴 지난여름 진안사람들이 구슬땀을 흘리면서 지은 모든 농사가 대풍작으로 수확되기를 한가위 보름달에 빌어본다.
그리고 하루빨리 지역경제가 살고 일자리가 늘어나 우리 자녀들의 취업기회가 열리고 군민모두가 행복하고 풍요로운 군(郡)이 되기를 빌어본다. 또한 정치적으로 불행하게도 먹구름이 드리운 우리 군이 하루빨리 모든 것이 말끔히 해소되어 중단 없이 계속 발전되기를 빌어본다.
추석절 한가위는 오곡백과가 맛있게 익어가는 풍요로운 계절이며, 춥지도 덥지도 않은 좋은 계절이다. 그리하여 추석명절을 '더도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하듯이 한가위보름달처럼 풍성하고 넉넉하게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빌어본다. 그리고 즐거운 추석명절임에도 외로움과 고통속에 지내는 불우한 이웃 들을 한번쯤 돌아보는 여유를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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