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임(83, 마령면 강정리)

내가 사는 마을은 마령면 월은리입니다.
회관에 문을 열고 돌아가며 둘이씩 짝을 지어 청소를 합니다.
점심과 저녁을 맛있게 해 주어 먹습니다.
젊은 각시들이라 해도 칠십이 넘었다. 팔십이 넘은 우리들은 해 주는 밥을 받아 먹는다.
부지런한 마을.
집안일, 농사일, 불평없이 행복하게 웃으며 윗사람을 섬긴다. 각시들은 젊은 나를 바라보게 한다.
세월앞에 고개가 숙여진다.
언제나 건강하고 지금처럼 웃으며 행복한 나날이 되기를 기도들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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