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주(82, 마령면 강정리)

바람처럼 빠르게 흐르는 세월.
잠간 왔다 가는 너희들을 보내 놓고 어찌나 서운한지. 눈물로 목이매여 너희 떠나간 길목에 서서 한참을 울었단다.
지금처럼 형제애 우애하고, 몸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
엄마, 아빠는 너무 걱정하지 마라.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밥 잘 먹고, 공부도 열심히 해.
너희들에게 쓰는 편지도 이제는 조금 능숙해 받침도 별로 틀리지 않고 또박 또박 잘 쓰고 있단다.
오늘은 편지쓰기 공부를 배워 너희들에게 안부 편지를 써 전한다.
건강은 돈을 주고도 못 하는 것.
아무쪼록 건강하길 빌며.
마령에서 엄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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