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없는데 차오르는 물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관리 안 돼

지난 2004년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이 부실공사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공중화장실이 설치된 곳은 백운면 원운리 원운마을 이다. 이 마을 모운정 정자 아래에 설치한 고정식 공중화장실이 부실공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의혹은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이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전아무씨에 따르면 공중화장실을 사용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재래식 변기에 항상 물이 차 있다는 것이다.

전씨는 “2004년 가을에 공중화장실을 지었는데 이듬해 여름 공중화장실에 물이 찬 것을 목격했다.”라면서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이 없는데 물이 차는 것은 부실공사가 아니냐.”라고 말했다.

전씨와 함께 현장에 가서 확인한 결과 공중화장실 2곳의 변기는 겨울철에도 물이 가득 차 있는 채 방치되어 있었다. 또 화장실을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관리가 이루어져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씨는 부실 공사를 강하게 성토하면서 공무원의 근무태만 또한 지적했다.

전씨는 “화장실에 물이 차있는 것에 대한 민원을 백운면사무소에 제기했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다.”라면서 “화장실을 건설한 J 건설은 ‘밖에서 물이 넘쳐서 들어갔다’, ‘물을 퍼내고 보자’라는 답변과 2∼3차례 물을 퍼준 것이 전부이다.”라고 말했다.

백운면사무소가 군 환경보호과에 연락을 하지 않아 민원이 제기되었는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또한, 관련 J 건설업체는 실직적인 대처보다는 물을 퍼 주는 것에만 관심을 갖은 것이 문제를 야기한 결과를 낳았다.

백운면사무소 관계자는 “신암리, 백암리, 노촌리를 등 3곳 외 관광지가 아닌 공중화장실은 면사무소에 관리대장이 없어 면에서는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원운마을 공중화장실에 대해서는 정식 민원으로 접수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백운면 공중화장실에 대해서 우리 과에서는 처음 접하는 사항이다.”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관련 건설업체에 이야기해 하자보수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J 건설 관계자는 “원운마을 공중화장실은 몇 번 물을 퍼낸적이 있다.”라면서 “화장실에 문제가 있다면 올 봄에 찾아 하자보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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