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활성화방안 중간보고회
"주요내용 빠졌다"며 용역업체에 요구

재래시장활성화방안 중간보고회에서 군 관계자들은 재래시장 위축의 원인과 대안을 분명히 분석해 달라는 요구를 용역업체 측에 강력하게 전달했다.

유통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시설의 노후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군민들에게 외면당했던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재래시장활성화방안’ 중간 보고회가 열렸다.

지난 14일 군청상황실에서 열린 중간보고회에는 실무자를 포함한 20여 명의 군의 관계자가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업체인 한국산업개발정책연구원(이하 산개원)은 진안재래시장의 개발여건분석과 상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분석, 국내·외 시장의 사례를 토대로 활성화방안을 제시했다.

보고가 끝난 후 이정열 정책기획단장은 “정책기획단에서 견학한 다른 재래시장은 향토시장이라는 목적으로 많은 부분은 향토적으로 만들었다.”라며 “우리군 활성화방안에 따른 재래시장 리모델링에서 외부 손님들이 한 번에 모든 것을 둘러볼 수 있는 장치가 빠져있는 것 같고 향토적 분위기가 나질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산개원 관계자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라며 “지금은 활성화방안의 모든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질문받은 것은 모두 정책에 반영하겠으며 많은 의견을 내달라.”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외부에서 온 손님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시장을 둘러보면서 쇼핑을 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니 부족한 부분은 다시 확인 후 조치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송영선 군수는 “시장의 구조에서 군 토지를 빼먹은 것 같다.”라며 위치를 지적하고 “건물의 교통편과 주차장의 용도, 재래시장을 살릴 때 과연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내용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산개원은 “건물의 주차장은 군유지에 지을 예정이며 시장의 위치는 예전과 동일하지만 외부손님이나 주민들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전광상 부군수는 “활성화방안이라고 내놓은 안건 중에 정말 활성화에 필요한 조사내용들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전체적으로 건물에 집중되어 있는 보고내용에 대해 질책했다.

또 “(산개원이 조사한) 조사내용은 알맹이는 다 빠진 껍데기다.”라며 “우리군 인구가 빠져나가서 과연 시장성이 있는지, 군민이 외지에서 쇼핑을 하는데 왜 그런지, 무엇이 부족해 외지에서 쇼핑을 하는지 분석이 필요하다.”라며 부실한 조사 자료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산개원 관계자는 “지금 보고 있는 활성화 방안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고 차후 결정할 방안에 도움이 되고자 만든 자료다.”라며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전 부군수는 “조사를 확실하게 해서 다음 보고회에서는 정리된 모습을 보여 달라.”라며 “이런 식으로 조사가 되면 용역보고서를 만들어 놓고 방치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라고 질책했다.

군 관계자는 “중간보고회는 확정하기 전에 필요한 내용을 보충하기 위한 자리다.”라며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담은 보고서는 최종보고서 제출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