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직원관리 소홀, 농협지소 폐쇄위기

농촌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부귀 농협을 제외한 우리지역 일선 농협이 임금인상(일괄 6.5% 소급인상)을 단행, 또는 단행예정으로 어려운 농촌현실과 조합원들을 외면한 잇속 챙기기가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협동조합 개혁의 욕구가 일고 있다.현 농촌은 도하개발아젠다(DDA),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쌀 재협상 등 외부적인 시장개방과 농촌의 문제인 인구감소와 맞물려 농자재 가격 상승, 농산물가격 폭락, 농가부채 상환불능 등으로 농촌은 지금 최악의 위기상태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이와 같은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야겠다는 굳은 결의로 농민들 스스로 자조조직을 만들 협동조합이 제 구실을 해줘야함에도 불구하고 조합원은 뒷전이고, 조합장과 전,상무들은 고액의 연봉을 받아가고 있으면서도 6.5%의 일괄임금을 인상해 조합에 대한 농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반면 흑자경영을 하고 있는 부귀농협에서는 임금 동결을 결정, 시행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 농협개혁의 물꼬를 트게되었으나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겠다.조합원 K씨는 ¨농민 조합원의 지위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조합이 이제는 농민을 이익내기 위한 대상으로 삼고 직원만을 위한 조합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하고 ¨고통을 분담해야 함에도 적자경영에 허덕이면서 임금을 인상한다는 것은 조합을 말아 먹자는 것 아니냐¨며 계약직이나 하위직 임금인상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6.5% 일괄인상은 부익부 빈익빈 고액 급여자 인상분만 높이는 결과로 속 보이는 처사¨라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또 J모씨도 ¨이제는 조합원들이 힘을 합쳐 괴산증평지역 농협처럼 협동조합개혁협의회를 구성, 농협개혁을 이루어내야 하고 투명한 농협경영을 위해 이사회 회의록, 예결산서 내역 및 임금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K조합장은 우리지역 조합 임직원들의 급여는 인근 완주, 김제지역의 직원 급여에 비하면 1~2년 뒤진 열악한 편으로 처우개선 차원에서 인상하게 되었다고 인상 경위를 전했다. 우리지역 농촌의 위기상황과 농민조합원의 농협개혁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감안한다면 농협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다. 각자의 입장에서 따로 생각하지 말고 조합원들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요구하고 있느냐에서 출발해야 한다. 농협도 이제는 과거사를 협동조합의 원칙에 따라 올바로 규정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개혁의 절차를 밟아 나가야 함은 물론 농민을 위하고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거듭나야 한다.또 한편 용담댐으로 말미암아 인구가 줄고 직원 관리감독 소홀로 빚어진 사고로 인해 용담지소, 상전지소 폐쇄가 금년안에 단행될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져 용담 조합원들은 대책위를 구성하기 위해 24일 긴급 주민총회를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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