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관도 못 가고 집에만 있다
최한순(82,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화요일이다. 코로나 때문에 회관도 못 가고 집에만 있다.
살다보이 별일도 다 있다.
우리가 살면 한 오백년 사랐든가?
집에만 있다. 답답해서 살 수가 없다.
나는 할 일이 없서 오갈피 끈어다 쪼사서 싯고해서 쌀마서 술을 했다.
어지 했든이 끌고 있다. 우리가 이러게 살 수는 없다. 징역산다.
집에만 있써니 답답해서 살 수가 없다.
오늘은 감자 밥이나 하자. 감자 까고, 콩나물 국 끄리고 해서 점심 먹자.
요시는 김장해서 반찬 걱정 안해도 된다.
동지미 담고, 깍두기 담고 해 논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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