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뜰 장보면 8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

설 명절을 앞둔 지난달 29일 우리 지역 재래시장에서 설 차례용품 22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4인 기준 총 8만 7천450원으로 조사됐다.

비슷한 시기에 가격을 조사한 대도시대형마트 14만4천630원보다 5만7천180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우리 지역 재래시장과 대도시 대형마트를 비교해볼 때 생육 부분에서 가장 큰 가격 차이를 볼 수 있었다. 생육 한우는 진안재래시장에서 산적용이 1kg에 1만3천 원인 반면 대도시대형마트는 3만 원이었다.

한우 양지부위 경우 재래시장은 600g에 1만3천 원인데 대도시대형마트는 2만1천830원으로 가격차이가 컸다.
1kg 생닭이 재래시장에서 2천460원인 반면 대도시 대형마트는 6천530원이었다.
품질에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꽤 큰 가격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진안재래시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지난해는 전주로 나가서 장을 보고 왔는데 올해는 우리 재래시장을 이용하고 있다.”라며 “확실히 가격의 차이를 눈과 피부로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기, 동태포, 황태 등 선어개류에서도 재래시장과 대도시대형마트의 가격차이가 컸다.

조기(부세) 1마리가 재래시장은 2천500원이었지만 대도시대형마트는 3천200원이었다. 크기와 품질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품목별로 적게는 300원에서 많게는 3000원까지 차이가 났다.
채소·임산물의 경우 고사리가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국산 고사리 500g에 진안재래시장은 2000원이었지만 대형할인마트는 6천600원으로 두 배 이상 비쌌다.

과일도 마찬가지였다. 단감의 경우 5개 기준 진안재래시장이 1천 원에 판매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5천 원에 판매가 됐다.
반면, 유과와 약과, 가래떡 등은 가격차이가 없거나 크지 않았다.

크기와 등급 등 품질에 따른 차이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재래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알뜰살뜰 장을 볼 경우 4인 가족 기준 최소 8만 7천450원에서 10만 원 사이면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재래시장에서 채소를 구입한 한 주민은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정도의 가격차이가 아니라 훨씬 싼 가격에 사서인지 의심도 되지만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재래시장에서 만난 다른 주민도 “재래시장을 이용해 설 차례 상을 준비할 때 확실히 싸다는 것을 느낀다.”라며 “올 설 차례 상도 우리 재래시장을 이용해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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