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리 안에서 쌀 천석이 줄어든다는데
배덕임(83, 동향면 학선리)

8월19일 오전 흐리다 오후 소나기 왔다.
해빗 낫다, 비 오다, 천둥치다, 비 왔다를 반복한다.
밤에는 게속 왔다.
비가 와서 밭에도 못 가고, 볏 나서 밭에 갈려고 나서면 또 비가 우두두 쏘다지고, 영영 못 가고 마랐다.
8월21일 날 새벽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서 온종일 많이 와서 무섭게 쏘다졌어요. 쏘다졌다 그쳤다 반복했다.
비가 너무 와서 처서날 비 한방울이라도 오면 심니 천석 감한다는 마리 있는데, 많은 비가 와서 엇절까.
뒤안까지 요노무 고라니가 무 심었던이 저녁마다 와서 이제 올아오는 거 뜨어 먹음선 뽑아서 다 버리기 뎄네.
마을 가운데까지 오니, 집안까지 오니 아무것도 못하것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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