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중평굿 등 다양한 대보름 행사 열려

▲ 풍물패가 우화동 큰샘에서 샘굿을 하고 있다. 물을 소중히 여기는 선조들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았다.
대보름을 맞은 진안 읍내가 아침 일찍부터 풍물패들의 흥겨운 풍악에 흠뻑 빠졌다.
한산하던 읍내에 풍물패가 나타나자 가가호호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풍물패가 앞장서자 구경꾼들이 풍물패를 따른다. 풍물패는 한숨도 쉬지 않고 풍악을 울리면서 우화동 당산나무에 이르러 당산굿을 벌였다.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며 사람들은 저마다 소원을 가슴에 품은 채 당산나무에 제를 올리며 기도를 했다.

엄숙한 침묵을 깨고 한 덩치 좋은 사내가 "올해에는 꼭 아들을 낳게 해주세요!"라고 큰소리로 외치자, 곳곳에서 웃음보가 터진다.

풍물패와 구경꾼은 제사 음식을 사이좋게 나눠 먹고 곧 우화동 큰 샘으로 발길을 옮겨 샘물에 제를 올렸다.

다시 읍으로 내려온 풍물패는 마당밟이를 하기 위해 읍을 돌기 시작했다. 그렇게 온 동네를 누비며 풍악을 울림으로 그들은 올해의 행복을 기원했다.

한편, 이날 열린 행사 외에도 용담면에서 소원빌기 및 달집태우기, 동향면에서 윷놀이대항, 성수면에서 샘굿, 민속놀이 등 각 읍·면에서 전통행사를 열며 대보름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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