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지(마령중 2)

요세 내 기분이 참 이상하다. 좋은일이 있으면 속으로 엄청 좋아하다가 갑자기 조금이라도 실망감이 들면 바로 안 좋아지는 거 같다.
이런 걸 감정기복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꼭 그렇게 단정 짓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그레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서다.
이러면 사람이 쉬워 보이고, 좀 만만해 보일 거 같다.
처음엔 좀 많이 짜증났는데, 요즘엔 사람 사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을 깨달았기 때문에 조금 나은 것 같다.
좀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큰데, 그게 뜻대로 안 돼서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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