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지(마령중 2)

점심시간에 급식실로 가기 전에 중앙에서 체온을 잰 다음 급식실로 가려는데 내 친구 한 명이 슬리퍼 한짝이 벗겨져서 내가 그걸 주웠다.
그런데 내 친구의 친구가 그걸 던지라고 장난을 쳐서 난 그 슬리퍼 한 짝을 가지고 밖에 나가서 내 친구 보는 앞에서 던졌다. 그런데 난 아주 살살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슬리퍼가 기둥 위 지붕 정중앙으로 올라가버렸다.
난 너무 당황했지만, 너무 웃겼다. 친구의 친구도 그게 웃겨서 웃었다.
난 친구에게 미안했지만, 너무 웃겨서 말을 안 했다. 그러자 친구의 친구가 내 친구에게 예비슬리퍼를 빌려줬다.
그 당시에는 엄청 웃겼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별일 아니었던 것 같다.
물론 친구에게 엄청 미안하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