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쫓기
이순주(85, 마령면 강정리)

햇볕은 보이지 않지만 안개구름에 뒤덮인 찌는 듯한 무더위, 사람도 더워서 헉헉거리는데 털옷을 입은 너희들은 얼마나 더워 흙 찝질을 할까 이해가 돼지만, 애써 심어 가꾸워 놓은 작물들을 뽑아 놓고 부러트리고 하며 난 어찌 할거나. 부러지고 헤처진 콩과 깨를 글거모아 심으면 탄식 아닌 한탄을 하며 어느 새가 했는지 지저기는 참새 때들을 장대로 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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