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청각장애인이 배우는 '수화교실'

▲ 무주, 진안, 장수의 농아인들이 수화 한글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그들만의 언어를 통해 한글을 배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난 14일부터 장날마다 농아인이 모여 한글과 수화를 배운다.
농아인이 수화를 배운다는 말이 다소 어색하게 들리지만 "농아인이라고 다 수화를 할 줄 아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수화통역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진안 수화통역센터(센터장 이용원)가 운영하는 농아인 한글·수화교육은 농아인에게 수화와 한글을 보급해 서로 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농아인의 사회생활 폭을 넓히며 사회생활에 적극성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한 2008년도 전라북도 농아인 협의회 진안군지부의 사업 중 하나다.

매 주 장날마다 운영되는 한글·수화교실은 청각·언어장애를 지닌 농아인을 대상으로 이용원 센터장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이 센터장 역시 언어·청각 장애를 가진 농아인으로, 정식수화를 배우지 않은 농아인을 위해 우리 지역 농아인들 만이 사용하는 수화를 적절히 사용해 농아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진안 수화통역센터 관계자는 "아무리 수화통역사라 할지라도 정식으로 수화를 배우지 않은 농아인들의 수화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번기회에 무·진·장에 거주하는 농아인들이 정식으로 수화와 한글교육을 받아 사회 활동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 수업에는 우리고장과 이웃한 무주·장수군에 거주하는 농아인을 포함해 30여 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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