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지 않는 비구름을 원망하며
말라죽은 들깨를 하나씩 뽑아버렸다
이순주(85, 마령면 강정리)

말은 살찌고 곡식은 풍성한 가을. 천고마비.
태풍이 세 번이나 지나간는데도 이곳에는 비가 오지 않해 밭장물의 무 배추, 파, 콩이며 들깨들이 겉말라 모두 타죽어간다.
검은 구름때가 몰려있음 오늘은 비가 내리려나 가슴 조이며 하늘의 구름때를 바라보며 내리지 않는 비 구름을 원망하며 말라죽은 들깨를 하나씩 뽑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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