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자부담 50% … 계산해 보면 70~80%
비닐 개당 4천 원까지 올라, 파이프도 인상 예상

우리군 하우스 시설에 들어가는 영농 자재의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진안농협 자재판매장의 가격으로 영농자재의 가격을 비교해보니 전년도에 비해 고추멀칭은 개당 4천 원씩 올랐으며 파이프도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파이프 가격은 22.2×1.5 규격 미터 당 가격이 지난해 11월 879원에서 올 3월 896원으로 17원 올랐고 25.4×1.5 규격의 미터 당 가격이 11월 1천14원에서 3월 1천35원으로 21원 올랐다. 또 31.8×1.5 규격은 지난해 11월 미터 당 1천285원에서 3월 1천311원으로 26원 올랐다. 48.1×2.1 규격은 지난해 11월 미터 당 2천630원에서 3월 2천683원으로 53원 올랐다. 비교해보면 전체적으로 2% 정도 가격이 올랐다.

농협 관계자는 "올 4월 가격인상요인이 있지만 주변 시세 급등 등이 우려돼 고민이 많다."라며 "가격인상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해 줄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과 농협 관계자의 조심스런 반응을 볼 때 파이프 가격은 4월 이후 상당부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향면에 사는 한 주민은 "하우스를 만드는데 드는 철재나 비닐의 가격이 올라 걱정이다."라며 "그나마 나는 작년에 지어놓은 하우스 때문에 시름이 덜하지만 주변에 하우스를 시작하는 사람은 매일 한숨만 쉰다."라고 말했다.

동향면 주민의 이야기처럼 고추 바닥덮기(멀칭)에 필요한 비닐은 2007년도 가격과 비교할 때 파이프 보다 상승폭이 더욱 가파르다.

올해 이미 4천원 이상 오른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0.012×90×1000 규격이 개당 20,000원에서 올해 20% 오른 24.000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또 0.012×105×1000 규격은 24.000원에서 16% 오른 28.0000으로 올랐다. 0.012×120×1000 규격은28.000원에서 14% 오른 32.000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군에서는 하우스를 짓는 주민들에게 50% 정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신통치 않다는 것이 주민들의 이야기다.

또 "지금 군에서 보조금으로 50%를 지원해주고 있지만 주민들에게는 이마저도 부담이다."라며 "현시세의 50%가 아닌 작년 시세의 50%를 지원해주니 자부담이 50%에서 실제로는 70%~80%까지 늘어나 하우스를 짓는 것 자체가 힘들어 졌다."라고 밝혔다.

하우스를 짓는데 필요한 철재 값뿐만 아니라 비닐 값마저 올라 농민들의 허리를 휘청거리게 하고 있다.
고추농사를 짓는 한 주민은 "고추의 토양을 보호하기 위해 고추 바닥덮기를 해야 하는데 가격이 올라 고추 농사를 지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지금의 힘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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