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간담회 출석 황석영 작가 영입 필요성 설명

송영선 군수가 직접 나서 황석영 소설가 영입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의회의 협조를 부탁했다.
지난 1일 진안군의회(의장 김정흠)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9회 의원간담회 자리에서 송 군수는 황석영 소설가 영입이 지역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송 군수는 이 자리에서 강원도 원주 박경리 작가 테마공원과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 이외수 작가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두 곳 모두 유명 작가를 지역에 영입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많은 문학인들과 지망생, 독자 등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부분을 부각시켜 설명했다.

송 군수는 "황석영 소설가가 군의 제안에 합의하면서 정착한다면 지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만약 황석영 소설가가 진안에 자리를 잡는다면 여름학교 등을 통해 시와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황석영 소설가의 지인들도 진안을 찾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황석영 소설가가 진안에 특수대와 단과대 운영 문제를 거론한 만큼 이도 군이 함께 풀어 가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황석영 소설가가 진안 창작스튜디오에 머물면 외국인 작가 등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황석영 소설가는 전남 구례를 비롯한 자치단체 5곳에서 영입하려 하고 있지만 진안에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접근성이 좋고, 진안의 환경에 만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술창작스튜디오 매입까지 불투명해지면 황석영 소설가는 진안과 인연을 맺기도 전에 중단될 우려가 크다.

이 같은 이유에서 송 군수가 의원간담회에 출석해 직접 황석영 작가 영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 것은 오는 4월 의회가 심의·의결할 1회 추경에서 옛 진안서초등학교 매입예산을 확보해 달라는 요구로 이해할 수 있다.

송 군수는 "황석영 소설가를 타 자치단체에서 영입하려 하고 있어, 군에서 대응이 늦어지면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라면서 "이번 추경에 예산을 확보한다면 옛 진안서초등학교를 매입해 차근차근 사업을 진행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군이 황석영 작가 영입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부정적인 의견을 보여 왔던 군의회가 오는 4월 임시회에서 옛 진안서초등학교 매입 예산을 의결할 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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