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 영재프로그램 개강, 면지역 고교생은 불참

면지역 고등학생이 빠진 가운데 고교 맞춤형 방과후학교가 개강식을 가졌다.
지난 7일 제일고등학교(교장 강윤신)에서 열린 개강식에는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제일고 학생 50명과 학부모, 교사, 송영선 군수를 비롯한 지역인사들이 참여했다.

방과후하교는 이날 첫 수업을 시작으로 1년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연중 무휴로 수업이 진행되며,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도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타 시·군은 상위 5%~10%학생만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우리 지역의 경우 제일고 1, 2학년은 상위 25% 학생, 3학년은 상위 40% 학생 50명을 선발했다.

애초 도의 사업계획에는 면 지역 고교와 함께 참여하되, 제일고를 거점학교로 지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면지역 고교의 불참으로 제일고 학생만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따라서 도비50%, 군비50%로 시행되는 이번 사업의 예산은 모두 제일고로 돌아가게 돼 맞춤형 교육으로 나온 예산이 면지역 고교에는 지원이 되지 않는 모양새가 됐다.

강은신 교장은 이날 개강식에서 "진안 중학교 출신들이 관내 고교에 다니며 대도시 학생들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교육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진안 제일고에 다니는 것이 자랑이 되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와 함께 사업을 추진한 군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면지역 고교에 프로그램 참여를 수차례 당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라며 "학생 수를 감안했을 때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라 강제적으로 참여시킬 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학생들의 참여의사가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라며 "공고나 면지역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사가 없으니 별 수 없더라."라고 덧붙였다.

한 면지역 고교 관계자는 "차량운행 같은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으니 여태 해왔던 것처럼 자체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라며 "저녁식사 후 두 시간 정도 본교 교사가 직접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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