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김기석 시인 시조집 '회고의 산책'출간

▲ 회고의 산책
시조집 '청산은 봄을 부르고', '겨울에 울던 가지' 등 다수 시조집을 편찬했던 김기석 시인이 지난달 15일 '회고의 산책'을 들고 독자들을 찾았다.

이번 '회고의 산책'에는 호수에 뜬 반달, 미련의 색채, 꽂지물 아침풍경 등 10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시조집에서는 화려하지만 애처롭고, 유연하지만 힘 있는 김 시인의 시조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다양한 시 세계를 가지고 있는 김 시인은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그리움을 풀어 놓았을 뿐 아니라 생명에 대한 탐색, 풍경에 대한 서정까지 담아냈다.

때문에 이 '회고의 산책'을 한마디로 규정짓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이번 시조들을 통해 알 수 있는 하나는 그리움은 '메아리'라는 것이요, 화려한 꽃에게도 '눈물'은 있음이다.

시조 '탁목조의 메아리'에서 김 시인은 '밀려오는 외로움을 목청 돋아 우는 울음'으로 그리움을 표현했다. 어딘지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울리는 메아리를 '목청 돋아 우는 울음'으로 표현하며 메아리에서 서러움과 서글픔이라는 서정적인 내면을 끌어낸다.

김 시인은 이번 시조 속에서 비극적이지만 화려한 꽃처럼, "칠순 나이에 겪은 산고의 흔적들을 꼬깃꼬깃 펼쳐 한 줄기 빛이 되어 새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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