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백화점 ☎ 433-3138

▲ 자전거 백화점을 운영하는 박경의씨가 손님이 맡긴 자전거를 수리하고 있다.
갈수록 햇볕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얼굴을 간질이던 바람이 그리워지는 5월, 봄은 자전거의 계절이다.
관내 유일한 자전거가게 자전거 백화점(대표 박경의·김순자)에는 자전거에 대한 모든 것이 있다.
유명업체의 자전거를 판매하며 자전거수리를 하는 이곳은 요즘 자전거수리로 더 바쁘다.

"5년 전, 우연하게 가게를 인수했어요. 그전에는 딱히 자전거에 대해 배운 적도 없는데 남편이 신기하게도 자전거를 기가 막히게 고치더라고요. 재주꾼이 따로 없더라니까요."
바로 옆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부인 김순자씨는 손재주가 뛰어난 남편이 대견스럽단다.

하지만, 예전만큼 자전거를 찾는 사람이 없어 조금은 힘이 빠진다.
인터넷 쇼핑몰이 발달한 요즘, 자전거마저도 인터넷에서 헐값에 팔고 있어 더 손님이 줄고 있다.

"인터넷 자전거를 우리 가게에서 판매하는 자전거와 비교하는 건 무리에요. 자전거 하면 제일 유명한 회사의 물건을 판매하고 있거든요. 요즘은 대부분 자전거 수리를 의뢰하는 손님들이 많아요. 인터넷에서 산 자전거가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자전거백화점을 운영하는 박경의 대표는 자전거 수리의뢰가 들어와도 그때그때 못 고쳐 줄 때는 미안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곧 간판을 새로 바꿀 예정이에요. 자전거 회사에서 유명 업체의 이름을 내건 간판을 해주기로 했거든요"
부인 김순자씨는 자전거를 하나도 모르던 남편이 이제 유명 자전거회사에서 직접 간판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 그저 자랑스럽고 기쁘다.

이제는 건강을 생각할 때, 자전거에 몸을 싣고, 부드러운 발길로 페달을 밟으며 산과 들에 피운 꽃을 구경하는 행복을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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