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익혀서 따려고 했는데
최순이(동향면 학선리 하신동)

비가 너무 마니 온다. 빗자루 매는 수수을 비다가 다듬어 노고, 가지를 따 가지고 집에 와서 조금 있다가 배추를 심고, 무도 심엇다. 쪽파도 심는대 비가 왔다.
손이 마니 아파서 한참을 안자서 손을 주물었다.
옥수수을 따루 가는대 너구리가 다 따 먹고 업다. 어제 딸라고 하다 조금 더 이거라고 두었다가 딸라고 해더니 하나도 업시 다 먹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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