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서(조림초 6)

오늘은 바로 2달 동안 생활할 수 있는 집으로 이사가는 날이다. 그런데 하필 오늘은 해가 쨍쨍한 날이었다. 그리고 주말도 아닌 평일인 금요일이다.
이사 갈 집은 나만 한 번도 못 가봤다. 엄마는 많이 가 보고, 언니는 한 번쯤 갔는데.
아무튼 마음이 설레고, 수업 중에도 궁금한 듯 고개를 내밀게 된다.
약 7시 45분 쯤에 내가 두 달 동안 살 집을 보았다. 나는 엄청 기대를 했는데 기대한 만큼은 아니여서 조금 실망했다. 그래도 이 집의 장점은 바로 냉장고가 엄청 크고, 학교랑 아주 가까웠다.
내가 이사를 가는 이유는 치유마을 내부공사로 인해 두 달 동안 다른 곳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이다. 나도 조금 번거롭긴 했지만 엄마 만큼 힘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매일 생각하는 거지만, '이사? 뭐 잠깐 힘들고, 설레고, 별거 없다'이다.
그래도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기대되는 나의 진안에서 두 번째 이사 날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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