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타작한 사람도 있어요
최한순(85, 동향면 학선리)

올해는 토끼해다.
우리는 할 일이 없다. 날마다 밤만 주서로 간다.
어지는 배추밭에 물만 주고 왔다. 비가 너무 안 온다. 오늘은 비가 온대요.
오나락은 빌 때가 된다. 오나락은 타작한 사람도 있다.
우리는 아직 못했다. 
세월이 가다 보면 하는 때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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