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은 많은데, 마음대로 안 되네요
'119 전화기 신청하세요'
배덕임(85, 동향면 학선리)

추석들 모두 잘 지내셨습니까? 나도 잘 지냈습니다.
아들, 며느리, 손여, 손자 한테 용돈도 많이 받았습니다. 즐겁게, 재밌게 아들, 며느리, 손여 모두 본이 좋았습니다.
땅콩 캐고, 날마다 하다 보면 끝이 날 때가 있겼지요. 
요시는 할 일이 너무 많아 힘듬니다. 끝날 때까지 해 봐야지.
마음대로 안 데네요. 할 일은 많고.
알밤은 다 빠져도 길가에 가면 다 주워가고 내 *청신은 없다.
사일 날, 수요일은 급할 때 일일구 누르는 거 전화기 놓고 갔습니다. 그 전화기 모두들 많이 신청하세요. 그양 누르기만 하면 대요.
그림 그리기 잘 안대서 속상합니다.
9월26일 화요일에는 비가 너무 왔습니다. 2일 채 오고, 비가 너무 와서 녹두 못따서 싹 다 나겠네. 녹두는 싹이 빨리 납니다.
마당에서 고추 한 웅큼 안 말라 건조기 방이서 쓰는 거 작은 아들이 사 왔을 때는 "그거 왜 사 왔냐"고 야단 내던이 호박고지, 고추 한 주먹 조금씩 말리니 아주 좋습니다.
버리지 않고, 이렇게 좋아.

*청신: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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