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면 몇 년이나 할까?
하고 싶을 때까지 해야지
배덕임(85, 동향면 학선리)

시월 27일 금요일 날은 작은 아들이 와서 콩 타작 하고, 아들이 송이 버섯, 소고기 사 와서 저녁에 구어서 어머니 드시라고 사 왔다고 많이 드시라고 해서 맛이게 잘 먹었습니다.
토요일은 종일 콩 두드리고, 저녁에는 힘드러서 하는 게 안타가웠다. 나도 힘들지만, 제 일도 밥빠서 하는데, 이제 이럭게 많이 하지 마세요 라고 합니다.
옛날 콩나물 콩, 불콩, 검정콩, 쥐눈이 콩, 서리태 콩, 힌콩, 렁굴콩, 땅콩, 여러 가지를 수확했습니다. 조금식 자식들 하고 먹을 거 조금식 해도 내 힘이 벅찼다.
이제는 집에다 끄디려 왔스니 마음이 흐뭇합니다.
자식들은 "그만해 일 좀", "안 가져가" 하지만 내 욕심일까?
"내가 하면 면연이나 하견이. 하고 십을 때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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