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랑(조림초 5)

학원이 끝나자 마자 급히 성당으로 향했다.
오늘은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가 다 화합해 음악회를 여는 날이다.
나는 조금 늦었기 때문에 아쉽게도 불교에서 하는 음악은 듣지 못했다. 이어서 기독교가 성악과 밴드공연을 했다.
뱃속에 스피커라도 있는걸까?
사람 배에서 어떻게 그런 소리가 나는지 참 신기했다.
또 우리나라 악기로 곡을 연주했는데, 우리나라 악기로도 이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게 참 자랑스러웠다.
나도 지금 밴드에서 일랙기타를 배우고 있다. 그런데 밴드의 기막힌 실력을 보고, 나도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천주교가 시월에 어느 멋진 날과 여러 가지 노래를 선보였다. 역시 성악을 했는데 이번에는 아까와는 느낌이 다른게 소리가 엄청나게 떨렸다. 소리가 떨리니 오히려 노래가 웅장해졌다.
그리고 그 외에 단체로 하는 곡이 여러개 있었는데, 화합이 엄청 잘 맞았다. 꼭 치킨과 콜라같은 환상적인 화합이었다.
이번 음악회는 참 의미있는 음악회였다. 노래 실력도 좋았지만, 여러 종교가 함께 하니 더욱 신이났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어묵 무료나눔이 끝난 것이었다.
역시! 종교는 뭉쳐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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