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시려 들깨대로 불을 놓았다
최순이(동향면 학선리 하신동)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박개 나가보니 서리가 하얗개 와 고추밭에 말목을 뽑부로 가는대 너무 춥고 손이 시려서 들깨대로 불을 놓았다.
고추말목 뽑고, 호밀을 갈았다. 그리고 집에 와서 무을 뽑바다 놓고 점심을 먹고 나서 선생님 김장을 하고, 김치을 가지고 와서 저녁밥을 맛있개 먹고 나서 마늘을 까다가 허리가 너무 아파서 자고 나서 아침에 일어나 마늘 다 까 놓고, 서리태 콩 타작을 했다.
너무 심이 들었다.
가지밭에 말목을 뽑았다. 손이 너무 아파서 조금 있다 다시 뽑았다.
심이 들었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