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랑(조림초 5)

오늘은 11월 20일. 드디어 10시 50분이 됐다.
드디어 골프 필드에 가 보는 것이다. 써미트라는 곳이었다. 나는 처음 가 보는 터라 너무 기대가 됐다.
골프장에 도착하자마자 여러 사람들이 보였다. 나랑 같이 간 일행들이었다. 아는 사람도 있었고, 처음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그 중 한 명이 옆집 누나의 친구였다.

그렇게 모두가 모이고, 우리는 카트를 타고 필드에 도착했다. 겨울이 돼서 가로수들이 모두 잎이 떨어져 사진에서 보던 것 보다는 초라하긴 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잘하는 팀과 그냥 그런 팀으로 나누었다. 하지만 나는 못마땅하게도 그냥 그런팀에 들어갔다.
그 후에 나는 내가 왜 그곳으로 분류됐는지 깨달았다. 잘 하는 팀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잘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연습이 시작됐다. 나는 있는 힘껏 드라이버로 골프공을 쳤다. 그리고 나는 앞을 바라봤다. 얼마나 멀리 날아갔는지 보려고.
그 순간 땅에 대굴대굴 굴러다니는 골프공을 발견했다. 방금 내가 친 공이었다.

그 다음에도, 그 그 다음에도, 이런 실수는 반복되었다. 그렇게 전반전이 끝나고, 나는 햄버거를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전반전이 끝나고 또 내 차례가 다가왔다. 나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공을 쳤다. 나는 순간적으로 땅을 바라보았지만 이번엔 공은 굴러가지 않고 제대로 맞아 떠서 멀리 멀리 날아갔다.

그 다음에도, 그 그 다음에도 나의 활약은 계속됐다. 선생님께서도 평소 보다 너무 잘한다는 듯이 나를 놀란 표정으로 바라 보셨다.
그렇게 후반전도 끝나고, 나는 내가 너무 자랑스러웠다.
골프는 이런 맛이지!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