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는 고장나서 물이 질질 새고,
화장실도 물이 새서 툼범 툼벙
배덕임(85, 동향면 학선리)

12월 21일 수요일, 음력 동지달 11일, 눈이 많이 온다.
춥고 눈 매삽게 온다. 추어서 늙어서 밝을 나가기 무섭다.
우리 선생님은 감자전을 마싯게 부쳐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금요일 날은 창월 작은 아들이 와서 온 집 청소 다 하고, 문풍지 치고, 창틀마다 치고 난이 이럭게 아늑하고 찬바람이 없고, 따뜻해서 좋다.
군 불때라고 나무장작 쪼개놓고 오늘은 큰 아들도 와서 나무 두리 쪼갰다.
오후에 가족 모이는데 갔다. 아들 형제, 딸 두리 식구가 다 모있다. 손자 손여 서울에서 연세대 취직하고 첨 와서 반가웠다.
11일 날은 아들, 딸, 손자, 손여 모두 모여서 즐거운 하루밤 숙박했습니다.
25일 날은 마을 분여드리 나와 봉곡마을 사시는 권영덕씨와 오금숙 내외분이 농사진 콩 한 말을 회관에다 주어서 두부을 해서 마을분들하고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올해도 저무러 감니다. 금방 한 해 가네요. 보일러는 고장이 나서 무리 질질 새고, 화장실도 무리 툼벙 툼벙 새고, 왜 이리 나을 애성 바치기 하는지 짜정이 남니다.
우리 마을 교회서 떡국거리, 닭, 감귤, 그런거 회관이로 가져오셔서 25일 일요일 날 나지 두부와 떡국 끓이고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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