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도 먹고, 소머리도 맛있게 먹고
마음이 흐뭇한 설날이었어요
권정이(81, 동향면 학선리)

6일 날은 쇠고기 30만원 주고 사 왔다.

8일 날은 일자리 하고, 가서 소머리 15만원 주고 사다 놓고, 그리고 오후에 동향 떡방앗간에 가서 떡해다 놓고, 고수 캐서 싯고, 파 다듬어서 배추하고 식거 놓고, 9일 날은 아들내 하고 두부 해서 맛있개 먹고, 소머리도 삶는데 가마솥에다 오래 삶아서 모두 모여서 맛있개 먹는 모섭이 정말 좋았다.

큰 며느리가 외국 큰손녀 가족하고 다 갔다. 손자들도 다 왔다. 손녀도, 손부도, 진손자도 오고, 설날에 새배하고 새배돈 모두 주서 많이 받고, 나도 손자들 손녀들 모두 돈 주고, 딸, 사위, 외손자, 손녀 가족이 설날 왔다.

아버지 산소에 모두 갔다 와서 큰 아들은 할아버지 산소에도 심준범하고 갔다 왔다.

집에 갈 때는 쌀, 금콩, 참께, 호랑이콩, 고춧가루, 대파, 배추, 두부, 쇠고기, 머리고기, 고구마, 떡국 가래, 여러 가지 모두 가주 갔다.

마음이 흐뭇했다.

손녀 심다은 화장품을 사 택배로 부첬다. 정말 좋다. 잘 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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