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숙(마이작은도서관)
여기저기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오는 요즈음!!
화사한 봄처럼 책 표지가 봄꽃을 닮은 핑크빛 그림책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독고 진 작가가 그림책으로 만든 뮤지컬입니다. 이 그림책은 뮤지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그 속에 숨은 이야기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독고 진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그림책 교육에 참여 후 도서 출판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합니다. 대중적이지 않은 뮤지컬을 글과 그림을 통해 보는 이가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평소 음악과 그림, 글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책에 나오는 악보를 작곡하고 가사를 직접 쓰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주인공 하은이는 호기심 많고 노래를 좋아하는 소녀입니다. 이모가 유명한 뮤지컬 배우인 하은이는 많은 사람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이며 박수를 받는 이모의 모습을 보고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지요.
아빠와 함께 뮤지컬을 보러 간 하은이는 마음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하는데요…. 뮤지컬을 관람하며 관객의 입장에서 보이는 모든 광경을 쉽고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멋진 연주와 함께 막이 오르고 저마다 맡은 역할에 따라 등장 배우들이 노래와 춤으로 멋진 연기를 선보입니다. 뮤지컬은 기악과 노래, 드라마틱한 연기, 역동적인 무용, 그리고 무대 메커니즘이 종합적으로 구성되어 관객과 같이 호흡하는 무대예술이라고 합니다. 뮤지컬에 관한 내용을 쉽고 유익하게 접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그림책을 읽고 나니 오래전 감명 있게 보았던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뮤지컬 영화가 떠오릅니다. 올해는 꼭 뮤지컬로 다시 만나고 싶은 오페라의 유령!!
어쩌면 우리는 인생이라는 가슴 설레는 무대 위에서 날마다 새로운 연기를 펼치는 멋진 뮤지컬 배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