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여우 컴퓨터 ☎433-2314

▲ 컴퓨터를 빼고서는 원종수 대표를 떠올리기 힘들다.
"컴퓨터를 수리하러 다니며 만나는 사람들이 좋습니다.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부대끼는 속에서 내 일을 하고 있는 나야 말로 행복한 사람 아닙니까?"

늑대와여우 컴퓨터의 원정수(35·군상리) 대표가 우리 지역에서 컴퓨터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유다.

전주에서 컴퓨터 서비스업에 종사하다가 고향으로 내려와 동종 업에 종사한 지 벌써 7년이 되어간다는 원 대표는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다보니 가게를 비우는 날이 많았지만 그나마 요즘은 꽤나 한가하다."고 말하며 특유의 친절한 미소로 반겨주었다.

판매업이라기보다는 서비스업이라고 못 박는 원 대표는 "판매에 목적을 두었으면 시작도 안했죠. 내 고향 사람들의 컴퓨터를 고치는 일을 하려고 시작한걸요. 거기다 대부분 아는 사람들이라 내 컴퓨터라는 마음으로 수리에 임해요."

이렇다 보니 판매든, 서비스든 무엇 하나 소홀히 해본 적이 없다.

원종수 대표는 전주에서 컴퓨터 서비스업에 종사할 당시, 진안에서 직접 컴퓨터를 가져와 수리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았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가 생각했단다.

"내 고향, 진안. 진안에서 한번 시작 해보자."

중소기업 브랜드 '늑대와여우 컴퓨터'를 판매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통신이 잘 발달돼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그래도 원 대표는 그런 지역 주민들이 섭섭하지 않다.

"손님들이야 싼 가격에 조건 맞는 컴퓨터를 사려고 하죠. 그래도 그분들이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이곳을 찾아주니 고맙다고 봐야죠. 한번 씩 친분이 두터운 사람들에게 돈 달라는 말을 못할 때도 있지만요. 하하"

지금 원종수 대표는 30만9천 원에 시가 100만 원 상당의 컴퓨터를 판매 중이다. 원 대표가 직접 부품을 구입해 조립해서 판매한다. 인터넷에서 받는 조립 컴퓨터보다는 훨씬 괜찮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모든 컴퓨터가 완벽할 수는 없어요. 도중에 파손되거나 처음부터 잘못 만들어진 부품이 있을 수도 있죠. 제가 판매한 컴퓨터 중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컴퓨터 점검 후에 새 부품으로 교체해 드립니다."

그가 있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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