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 여객 '시간 조정할 수 없다' 배짱

무진장 여객 버스 운행시간이 변경되면서 마령면에 살고 있는 주민과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버스 회사 측에서는 별다른 해결점을 내 놓지 않고 시간 조정이 어렵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버스회사에 막대한 세금을 들여 적자보전을 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주민의 불편을 나 몰라라 하는 것보다는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마령면 덕천리를 운행하던 버스는 한 달 전만 해도 오전 7시 30분에 덕천리에 도착했다. 그러나 지금은 6시 40분으로 버스 시간이 변경되었다.

1시간이 앞당겨 진 것이다. 이처럼 1시간이 앞당겨 지면서 덕천리 주민들과 마령중학교에 등교하고 있는 학생들에까지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마령중학교를 등교하고 있는 학생들은 8시까지 학교에 등교해야 한다. 그런데 6시 40분 버스를 타고 아침 일찍 학교등교를 하고 있는 학생들은 약 1시간을 아침마다 추위에 떨고 있다.

그렇다고 6시 40분에 이어 도착하는 8시 50분 버스를 이용하면 학교에 지각해야 하는 형국이다. 그래서 마지못해 6시 40분 버스를 이용해 등교를 하고 있다.
그나마 승용차가 있는 가정은 학교 등교를 시켜 줄 수 있지만 형편이 그렇지 못한 가정은 자녀를 추운 날씨에 내몰아야만 하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을 주민들은 변경 전 시간인 7시 30분에 버스를 운행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고 있다.
문제는 오후 버스 시간에도 있다. 12시 50분에 운행되어온 버스가 2시 20분으로 변경되면서 학생들이 점심을 거르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버스 시간이 변경되면서 학교에서 학교급식이 없는 날은 2시 20분 버스를 타고 집에 와 점심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마령면 덕천리 한 주민은 "6시 40분에 운행되고 있는 버스가 아침부터 한 사람도 태우지 않고 텅 빈 채 다니고 있다."라면서 "버스시간 변경 전인 7시 30분에 운행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12시 50분에 운행되던 차량도 2시 20분으로 변경하지 않았으면 한다."라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점심을 거르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처를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무진장 여객 버스 측은 버스 시간 조정이 어렵다는 의견이다.

무진장 여객 한 관계자는 "무진장 여객이 무주, 진안, 장수 등 3곳의 버스를 운행하면서 몇몇 곳은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조정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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