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귀농귀촌활성화센터 최태영 사무국장
귀농인협회 형식의 민간기구 구성도 필요

▲ 최태영 사무국장
항상 웃는 얼굴이 인상적인 귀농귀촌활성화센터 최태영 사무국장은 은행에서 30년을 근무했다. 우리군 안천면 노채마을에서 사무장으로 1년여 활동한 후 센터 실무책임을 맡고 있다.

"귀농·귀촌 활성화 센터는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도시민들에 대한 1차적인 상담이 가장 기본적인 업무입니다.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집과 농토를 알선하기 위해 군내에 있는 빈집과 묵히고 있는 땅 정보를 입수해 관리하고 안내하는 일도 업무에 포함됩니다. 또 이미 귀농한 분들의 농촌 정착을 위해 필요한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상담할 수 있는 자리와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귀농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도시로 가져가 도시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일도 담당했습니다."

귀농·귀촌 활성화 센터가 개소하고, 지난해 5월부터 근무를 시작한 최태영 사무국장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내외의 관심에 힘입어 상당히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전담창구를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가 흔치 않은 상황에서 우리 군이 독창적으로 하고 있어 그럴 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전화나 인터넷 등 상담으로 이루어진 건수는 200여 건이 됩니다. 그리고 귀농인 전입은 32가구로 실적은 크게 내세울 것이 없습니다만, 마을만들기정책 견학단 50여 건(연인원 690명 방문), 각종 교육과 집회 장소로 제공한 것만 103건(연인원 2천500명) 등으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귀농인들에게 빠른 정보제공을 위해 문자메시지 전송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고, 홈페이지(http://refarm1.com)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운영은 작년 12월 개편 이후 월 1천 건 미만이던 접속자 수가 올해 2월에는 6천400여 건으로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도 남아 있는 모양이다.

"귀농학교를 상설로 운영해 보고 싶고 도시 영세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삶의 희망을 되찾게 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 등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존 귀농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직 없습니다. 마을만들기와 귀농·귀촌 활성화 작업이 한두 해에 성과가 나오는 일이 아닌 만큼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일이긴 합니다."

최태영 사무국장의 말처럼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일이지만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은 것만은 사실이다. 아울러 귀농인들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귀농인협회'와 같은 단체가 절실하다는 이야기도 했다.

행정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상호 공존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발전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협회 구성 논의가 일고 있는 것으로 최 국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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