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국생활수기 2등 작품·

지난 20일 열린 다문화가정화합한마당에서는 이주여성 '나의 한국생활수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즉석에서 이루어진 대회는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주여성 혼자의 힘으로 수기를 써야 했습니다. 대회 수상작 세 편을 게재합니다. 삐뚤빼뚤한 글씨가 빼곡한 편지지를 그대로 싣고 싶었으나 읽기가 불편해 다시 컴퓨터로 타이핑했습니다. 다만, 맞춤법 교정 없이 이주여성이 쓴 글을 그대로 싣습니다. 제목은 신문사에서 달았습니다. -편집자 주-

▲ 에니다 엘로(진안읍 원단양 마을)

저는 필리핀 에서 왔읍니다. 처음에는 언어, 풍습 음식 이모든 것이 맞지 않아 무척이나 힘들었답니다.

자식을 하나 낳고 둘 낳고 셋을 낳고 보니, 지금에 와서는 행복 이란 이런것이구나 하는 것을 피부에 와 닿는 듯합니다. 제가 한국에 온지도 어느덧 9년이란 시간이 지났답니다.

나의 큰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으니까요.
자식들이 학교나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같이 놀아 주시니 이 얼마나 행복합니다 저희 가족은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남편과 셋 아들과 본인 이랍니다.

아버님 말씀 처럼 서로 사랑하고 믿고 상대를 신뢰하면서 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 행복하게 살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해 봅니다.

제가 걱정에서 일을하고 피곤한 모습으로 집에 오면 토끼처럼 귀여은 우리아들 삼형제가 받갑게 맞이 할때면 나의 피곤 했던 마음이 울거품 처럼 사라지곤 한답니다. 그레서 인지 지금은 시어머님과 시아버님꺼서도 직장에 나가서 힘들게 일을하고 왔으니 잠시 쉬었다가 저녁 준비 하라고 하실 때에는 아 바로 이것이 가정에 행복 이구나 하는 것을 느낀 답니다.

아버님, 어머님 사랑해요.
그리고 나의 남편과 나의 자식 삼형제도 사랑합니다.
우리에 가정이 지금처럼 영원히 행복하길 바랍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에 시집온걸 후회하지 않고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엄마 에니다 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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