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친환경농업생산자협의회 최영복 초대회장·

▲ 최영복 친환경농업생산자협의회 초대회장
지난 1일 진안군 친환경농업생산자협의회 창립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최영복 회장을 만났다. 그는 초대 회장으로서 친환경농업생산자협의회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편집자 주

진안군친환경농업생산자협의회가 우리 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창립했다. 이 단체 초대회장을 맡은 최영복 회장은 친환경농산물 생산, 그 자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안은 다른 지역에 비해 친환경농업 인증 농가가 많지 않습니다. 앞으로 친환경농업 생산자 협의회가 나서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일반 농법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친환경농업 생산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힘들어 하는 부분을 해결해 주는데 단체가 힘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쌀이 중심이 된 친환경농업생산자협의회를 구성하면서 최 회장은 앞으로 구성인원을 전 품목으로 확대했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나이 드신 분들이 친환경농업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을 모르고 살아오신 것은 아닙니다. 이분들은 과거에 친환경농업으로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환경농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친환경농업은 내 가족이 농산물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농산물을 생산하면 됩니다. 앞으로 친환경 쌀 뿐만 아니라 더 많은 품목의 친환경농산물 생산자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 회장의 바람대로 구성 인원이 전 품목으로 확산되면 '친환경농업생산자협의회'가 '친환경농업인연합회'로 탈바꿈되는 것이다.

"제가 5년째 직거래를 하고 있지만 소득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노하우가 쌓이고 쌓이면 기반이 갖춰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 적어도 5년간 고생하면 친환경농업이 정착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동안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시행착오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이루어진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친환경농업인연합회 뿐만 아니라 친환경농산물 생산자 법인체도 고민해 보아야 한다는 것도 최 회장의 제안이다. 이는 아무리 좋은 농산물이라도 유통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농민은 판로걱정 없이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서이다.

"쌀을 생산해 승부를 겨루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찹쌀과 흑미 등 생각을 전환해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대도시를 판매처로 삼고 진출해야만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인화해 농민들이 할 수 없는 일을 전문가가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여건 마련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도 중요하지만 전문 인력을 조직해 유통에도 힘써야 함을 강조했다. 농민이 모든 것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의 친환경 농업 미래를 그려가고 실천하는데 이번에 조직된 친환경농업생산자협의회가 어떤 역할을 해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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