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못자리 면적의 20% 발병, 온누리 품종 심해

군내 못자리 면적 18.8ha 중 20%인 3.8ha가 키다리병에 걸려 해당 농가마다 비상이 걸렸다.
이에 농업기술센터(소장 노시출, 이하 농기센터)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긴급 육묘 지원에 나섰다.

4천 상자의 묘판 설치를 위해 군 예비비 1천만 원을 의회에 건의한 농기센터는 진안읍 가림리의 벼 육묘장에서 10일모 육묘를 통해 6월 10일경 이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못자리 키다리병은 진안, 무주, 순창 등 주로 산간지역에서 심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다리병 발생은 심한 일교차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1일부터 25일까지의 일교차를 보면, 하루에 최저 2.2도에서 최고 23.3도까지 오르는 등 20도 이상의 심한 일교차를 보인 날도 있었다. 이 기간 동안의 평균 일교차를 보면 15도 이상이 17일이고 20도 이상이 11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키다리병의 발생 원인에 대해 우리군 농기센터 김필환 작물담당은 "키다리병은 철저한 종자 소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지만 발아기를 갖추고 있지 않은 일반 농가에서 적정 온도인 32도를 48시간 동안 유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며 "대안은 발아기를 사용하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김 담당은 키다리병 예방을 위해 발아기 대여 사업 지원을 전북도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2,400상자 중 550여 상자가 키다리병에 걸려 쓸모없게 됐다는 백운면 평장리 염아무 씨는 "발아기를 사용했어야 했는데, 없는 탓에 일반 고무통에 소독하는 바람에 병에 걸린 것 같다."라며 "늦게라도 농기센터에서 지원을 해준다니 다행스럽다."라고 말했다.

650상자 중 대부분인 550상자를 버려야 했다는 부귀면 세동리 손아무 씨는 "보급종인 온누리 품종을 썼는데 대부분 못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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