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탐방 - 뉴랜드알로에(☎433-6622)

▲ 김송자 사장과 변효심, 반은우 피부관리사, 박영례, 권옥자, 주옥자 판매사원들(사진 뒷줄 왼쪽부터)
어머니들이 어깨를 맞대고 앉아 있다. 화장품을 사러 들른 이도 있고, 거칠어진 얼굴에 마사지를 받으러 누워있는 이도 있다.

(주)뉴랜드 알로에는 알로에의 유효성분이 포함된 화장품과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송자(59)씨가 우리 군에 (주)뉴랜드 알로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지는 일 년 남짓 됐다.

생활력 강하고 부지런한 남편 덕에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은 없었다. 경험은 있었지만 많은 나이에 가게를 운영할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주위의 권유에 못 이겨 일을 시작하게 됐다.

"시작하고 이게 뭔 고생인가 했어요. 사원도 없을 때라 쓸쓸하고 외로워서 아침에 문 열기가 싫었어요."
처음 시작했을 때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 당시 막내딸을 시집보내면서 사람의 빈자리를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다고 느꼈다.
"매일 울다시피 했어요."

그때 전주 경원지사 사장님과 이웃들의 관심과 위로로 견딜 수 있었다.
"성에 차는 매출은 아니었지만, 알로에가 주원료인 자연식 화장품을 사용하고 효과를 보면서 적극적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많은 수입은 아니지만 직장은 매일 새로운 날을 안겨주었다.
"내 몸을 움직여서 번 돈으로 봉사하고 싶어요."

김송자씨는 외로울 때 받은 사랑을 남에게 베풀면서 일하고 싶다고 한다. 가게에는 밥 때가 되면 밥도 먹고 힘이 들면 쉬어도 가면서 가족처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정 넘치는 공간이었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이들의 피부가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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