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사가 사랑한 수식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글/ 김난주 옮김/이레/9000원/5학년부터 읽어요.
 
한 남자가 있어요. 그의 나이는 예순넷, 그렇지만 정신의 나이는 마흔 일곱인 사람. 그는 십칠 년 전 교통사고로 그 이후의 기억을 잃어버렸지요. 그리고 그는 지금 기억이 팔십 분밖에 지속되지 않지요. 쉽게 말하면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 있었던 일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남자의 옷에는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메모지로 가득하답니다. 또 스물여덟 살의 파출부가 있어요. 그녀에게 맡겨진 일은 오래전 기억을 잃어버렸고 지금은 80분밖에 기억 못하는 노인을 돌보는 것이지요. 그녀가 아침에 처음으로 하는 일은 노인에게 자신이 어제도 왔었던 파출부였음을 다시 기억시켜주는 것이에요. 기억을 잃어버린 박사에게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수학지식뿐이지요. 하지만 박사는 수학의 여러 가지 지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참 마음 따뜻한 이야기랍니다. 궁금하죠? 꼭 읽어보세요.
 
▲ 랑랑별 때때롱
랑랑별 때때롱/권정생 글/정승희 그림/보리/2학년부터 읽어요.
 
랑랑별에는 누가 누가 살고 있을까요? 권정생 선생님은 많은 사람들이 우러르는 동화 작가지요. 선생님은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작품을 누구보다 많이 썼답니다. 선생님 작품 가운데 <강아지똥>과 <몽실언니>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어린이부터 할머니까지 모두 선생님 작품을 즐겨 읽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얼마 전에 선생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완성한 작품이 바로 <랑랑별 때때롱>이에요. 아픈 몸을 무릅쓰고 온 힘을 다 해서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한 동화랍니다. 연재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가슴을 졸였지요. 선생님은 정말 이 작품이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이 이야기를 꼭 들려주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한 문장 한 문장씩 써내려갔던 거지요.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빠져드는 책이랍니다.

▶책 소개해주신 분: 김경희(어린이 도서연구회 회원으로 도서관에서 책읽기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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