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약초동호회 회원들, 오미자 선진지 견학

▲ 오미자 재배 현장을 견학 간 회원들이 오미자 밭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7월 23일, 전북약초동호회(회장 송경헌)는 오미자 재배로 뜨고 있는 경북 문경과 상주를 다녀왔다.

이번 방문은 도내 약초동호회원 농가들이 약초를 기르면서 새로운 기술과 정보에 목말랐기 때문이다. 이들은 환경에 해가 없는 재배·포장방법을 익히기 위해 문경시 동로면 석항리 윤창영씨의 오미자 농가로 떠났다.

약초를 가공하는 회사에 들러 포장방법을 익히면서 우수한 사례를 벤치마킹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회원들은 자연을 살리는 친환경포장의 가능성도 살펴봤다.
또 오미자 체험관을 둘러보면서 50여 종의 오미자액·오미자마른과자 등 제품 10여 종을 구경했다.

견학 결과, 오미자를 예전처럼 나무 한 그루씩 골라 줄기를 자르는 방법은 이제 사그라지고 있었다. 밑동에서 5센티를 남겨놓고 낫으로 통째로 치면 시간이나 노동력을 훨씬 줄일 수 있다.
2년마다 1회씩 열매를 얻을 수 있어 새로운 재배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 엄나무 친환경 재배포장견학인 상주시 화북면 용화리도 견학했다.

그렇다면 문경 오미자 산업이 발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자치단체· 농업인· 가공유통인의 노력으로 가공한 상품의 수요를 늘리기 위해 2004년 1개소에서 2008년 30개소로 확대했다. 연간 가공매출은 2004년 1억 원에서 07년 255억 원으로 늘렸다. 2차 가공률이 5%에서 35%로 급증한 것이다. 2004년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신활력사업 관련, 2005년을 거쳐 2007년까지 120억 원을 지원받았다. 국비 60억, 지방비 15억, 생산가공업자에게 45억 원이 집중됐다.

또 문경 오미자는 농협에서 직접 수매해 50% 이상을 가공하고, 유통업체에 35% ~40%를 공급한다.
전북 오미자 연구회 송경헌 회장은 "오미자 가지치기의 재배 기술을 전북에 도입하고, 농가에 잘 정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덧붙여 지역별 작목회 중심으로 가공공장을 설립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견학에 참여한 한 회원은 "엄나무를 견학할 때 쉽게 설명해 줘 이해가 빨랐다. 선진지를 제대로 견학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람 이름처럼 정감있는 오미자는 낙엽덩쿨성의 다년생목련과 열매다. 4월경에 잎이 나오고, 5월 초에 향긋한 꽃이 핀다. 여름에 30개의 낱알이 한 송이를 이루며 9월에 걸쳐 열매가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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