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람

▲ 정희균씨

정희균 씨
주천면 대불리 개화동마을 출신
미사랑 임실치즈피자 대표
전북프랜차이즈협회 회장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 전북지회 회장

정희균(42)씨의 고향은 주천면 대불리 개화동마을이다.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대불초등학교와 주천중학교를 다니면서 농촌에서 호연지기를 키웠다. 4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정희균 씨는 현재 미사랑 임실치즈피자 대표이사다.

미사랑 임실치즈피자는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에 본점이 있다. 가맹점이 늘면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미사랑 임실치즈피자는 200개의 가맹점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본점에서 정희균 대표를 만났다.
 
어린 시절 향수, 아직도 남아
정희균 대표는 아직도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잊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생각하고 있는 고향의 가을 들녘은 풍요롭고, 평화로웠다. 그래서일까 마음이 심란하고, 힘들면 지금도 고향을 찾는단다.
그는 가을 탈곡을 마치고 남은 볏짚 태우는 냄새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아직도 좋아요. 볏짚 태우는 냄새가. 그래서 심란하고 힘들 때면 진안에 가곤 하죠. 드라이브도 하고, 고향 선후배도 만나고요."

주천면에서 95~96년에 살았다. 이때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정 대표는 국회에서 일을 했다. 그렇게 고향을 떠난 지 10년 만에 고향을 다시 찾았다.

"서울에서 바쁜 생활을 했어요. 때론 바쁜 일상이 힘들고 어려웠죠. 그러나 진안의 보이지 않는 자연과 인심 등의 영향 때문에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0년 만에 찾은 고향은 여전히 자연 좋고, 물 좋은 곳이더군요. 이렇게 좋은 곳에서 나쁜 사람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죠."
세월이 흐른 뒤에는 진안으로 돌아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100% 국산 쌀과 치즈로 만든 피자
미사랑 임실치즈피자는 회사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밀가루가 아닌 쌀로 피자를 만든다. 거기에다 임실에서 생산하는 치즈를 사용한다. 모든 것이 국내산이다. 짧은 기간에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사랑 임실치즈피자는 웰빙을 추구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이제 똑같은 피자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브랜드 피자와 차이가 없으면 브랜드 피자를 선호합니다. 차별성이 없으면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밀가루로 만드는 피자를 쌀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정희균 대표의 말이다. 건강을 생각하고 있는 소비자의 생각을 읽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밀가루가 아닌 쌀로 만든 피자를 생각한 것 같다. 이러한 생각은 적중했다. 전국에 70개 가맹점이 생겼다. 2년 동안 노력의 결과다.
 
신토불이 전략, 마케팅에 적용

외국의 3대 피자 브랜드가 우리나라 시장에서 65~70%를 차지하고 있다. 미사랑 임실치즈피자가 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3대 브랜드 외에 수많은 제품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도 관건이다.

외국 브랜드와의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그리고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피자 만드는 기술을 일본에서 배워왔다. 100% 쌀로 피자를 만드는 기술이다. 한가지 제품으로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1년에 2번은 제품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다.

"미사랑 임실치즈피자는 100% 쌀로 피자를 만드는 기술이 있죠. 일본에서 제본기술을 배워왔어요. 그 기술을 이용해 1년에 2번 신제품을 만들죠. 그리고 개발팀과 직원, 가맹점 등이 맛을 평가해요. 또 외부모니터가 4~5번 평가한 후에 제품화하죠."

이러한 노력은 KFA 한국프랜차이즈대상, 바이전북 우수상품, 바이전주 우수상품 등에 선정되면서 인정을 받고 있다.

올 6월에 수상한 한국프랜차이즈대상은 전국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을 대상으로 경영능력과 발전가능성을 심사한 최고 권위의 상이라고 한다. 이 상은 2008년 연구개발부분 대상 수상에 이어 3년 연속 수상한 것이다. 정희균 대표가 경영하고 있는 미사랑 임실치즈피자가 앞으로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 또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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