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오천초등학교 박병래 교장

▲ 오천초 박병래 교장
지난달 부임한 박병래 교장은 오천초등학교 13회 졸업생이다. 예전부터 모교 근무를 원했던 박 교장이다. 정확치는 않지만 졸업 당시 졸업생만 40명 정도였다고 한다. 45년 전의 일이다. 현재 전교생이 18명인 것을 비교한다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모교이기도 해 남다른 애정을 느낍니다. 지난 한 달여 동안 학교 시설 보수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폐교 대상 학교라 재정 지원이 열악해 시설 투자는 쉽지 않지만 교육 프로그램을 알차게 개발한다면 학교를 살릴 수 있는 길은 반드시 있다고 봅니다."

학교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박 교장은 다섯 명의 교사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교사 모두가 실력을 갖춘 역량 있는 재원이라는 것이다. 또한 학교를 살리고자 하는 열정도 강해 교사들과 호흡을 잘 맞춘다면, 사교육 없이 공부 잘 하는 학교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박 교장의 복안이다.

"타 지역의 시골학교 경우, 깨끗한 자연 환경에서 사교육 전혀 없이 학교 공부만으로 높은 학력을 나타내는 학교가 있습니다. 도시의 학부모들이 그러한 점을 인정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학교가 된 것입니다. 오천초등학교도 공교육 속에서의 높은 학력 신장을 통해 도시 학부모에게 강한 인상을 준다면 폐교의 위기는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 교장은 한 학급에 5~6명 정도 되는 작은 학교의 장점을 강조했다. 학생 수가 적다고 폐교를 논하기 보다는 작은 학교가 주는 장점을 살려야 된다는 것이다.

학생 수가 적은 작은 학교에서 초등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착한 심성을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오천초등학교의 현실을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받아들이고 나름의 모습 속에서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게 박 교장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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