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한 날이었다. 비가 내리자 주민들의 모습도 평상시와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왼쪽부터 첫 번째 사진은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며 지나가는 차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백운면 반송리 금마마을까지 간다는 어머니. "아는 차 지나가면 얻어 타려고 섰어." 빗방울 소리는 빨라지는데 마을로 들어가는 차는 보이질 않는다. 어머니의 초조한 마음이 들린다. 두 번째 사진의 주인공은 마령면 계남리 계남마을에서 만났다. 내 머리가 아닌 네 머리에 씌워 준 소쿠리 우산. 소쿠리를 우산삼아 걸어가는 자매의 모습이 따뜻해 보인다. 세 번째 사진은 읍내 공사장 근처에서 찍은 사진이다. 인부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동네 어르신들이 다가와 이슬비로 차가워진 손을 녹이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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