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피아노학원(진안읍) ☎433-8669

▲ 원생들과 피아노를 치고 있는 김양해 원장(사진 오른쪽)

어릴 적 학원이라고 다닌 곳은 피아노학원이 전부였는데, 별다른 흥미를 붙이지 못했었다.
좁은 피아노 방에서 알지도 못하는 곡을 반복연습 하는 일이 참 지루했었다.

그렇게 피아노를 그만두게 된 나의 사연에 '할렐루야피아노학원' 김양해(36) 원장은 피아노 이외에도 음악에 대한 재미를 더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반복연습은, 쌓여서 실력이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음악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해요. 피아노가 음악을 대표할 수는 있지만 음악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아이들을 다그칠 경우에 자칫하면 피아노 뿐 아니라 음악을 멀리하게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부모님은 아이들이 뭔가를 배우면 금방 뭘 해내길 바라는데, 부모님의 마음이 아이보다 앞서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다 보니 아이들의 생각을 읽으면서 가르치는 지도도 필요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이분쉼표는 모자를 닮았잖아요. 모자는 두 글자니까 두 박자를 쉬는 거라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거죠."

그 외에도 아이들이 아는 곡을 연주하도록 해서 흥미를 유발 시키는 것도 김 원장의 지도방법 중에 하나다.
김 원장은 2000년 남편과 함께 진안에 들어왔다. 전주에서 5년 정도 학원 강사 경력이 있었던 터라 그녀는 2004년부터 다시 피아노 학원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갈수록 예체능에 대한 비중이 적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초등학교 때 피아노를 배우면 대근육과 소근육이 같이 발달하고 좌뇌와 우뇌도 함께 사용하게 되니까 두뇌 발달에도 음악만큼 효과적인 게 없는데도 말이죠."

김 원장은 아이들이 음악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음악과 관련된 영화를 관람을 하는 등 여러 가지 문화를 통해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려가고 있다고 한다.
"인생을 살면서 무덤에 갈 때까지 음악이 없는 곳이 없잖아요. 어려서부터 배운 음악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음악은 인생에서 뗄 수 없는 존재라는 것, 교육을 넘어 아이들이 음악을 가지고 놀 수 있기를 바라는 김 원장의 마음이 들리는 듯하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