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희(마령초 6)

지난 5일 오전 8시 54분쯤 진안군 마령면 덕천리 판치 마을에 너구리가 마을의 도로로 달려 나왔다.
아빠와 진안에 가려고 집을 나섰을 때 집 앞 도로에 갑자가 너구리가 달려 나온 것이다.
요즘 텔레비전에도 멧돼지가 먹이를 찾기 위해 마을로 내려와 사람을 해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다.

너구리가 마을로 내려온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에도 2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 시골의 작은 마을에는 도시처럼 큰 발전이 없다. 그러나 산은 그대로이고, 동물의 수는 늘어나서 먹이가 줄어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먹이를 찾기 위해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왔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이 세상에는 먹고 먹히는 관계가 있다.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가 있는데 1차 소비자는 생산자를 먹고, 2차 소비자는 1차 소비자를 먹고 산다.
1차 소비자인 너구리는 2차 소비자와 3차 소비자에게 먹힐 것이다. 그것을 대비하여 너구리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왔을 가능성도 있다.

이 상황의 해결방안으로, 어렵고 힘들겠지만 너구리의 밥을 사람들이 산 속에 가져다주면 어떨까?
그러면 도로에서 사고도 나지 않고, 마을로 내려오지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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